고달픈 노년…하루 18시간 일하고 월급은 130만원

입력 2015-12-24 18:09  

65세 이상 서울시민 3명중 1명, 은퇴 후에도 일해

임금 근로자 85%가 경비직
62% "먹고 살기 위해 일한다"



[ 강경민 기자 ] 65세 이상 서울 시민 열 명 중 세 명 이상은 은퇴 후에도 계속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이 생계를 위해 저임금에 장시간 노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일하는 노인 근로특성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24일 발간했다. 이번 조사는 65세 이상 일하는 시민 1000명이 참여했으며 개별 심층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시민은 124만명이고 은퇴 후에도 계속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있는 시민은 3분의 1가량인 46만명으로 추정됐다. 서울의 일하는 64세 이상 시민은 임금근로자가 34%, 자영업자가 66%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의 주요 직종은 경비단속직이 85.4%로 가장 많았으며 대부분이 남자였다. 아파트와 상가가 많은 서울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서울연구원의 분석이다.

근로 형태별로는 주당 근무시간이 56.3시간에 달했고, 월평균 급여는 122만8000원이었다. 청소 및 경비 근로자는 하루 평균 18.2시간을 근무하고, 매월 130만을 번다고 답했다. 자영업에 종사하는 65세 이상 시민들은 한 달 평균수입이 159만8000원으로, 임금근로자보다 37만원 많았다. 1주일 동안 평균 68.4시간을 일했고 77.9%는 단 하루만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을 하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62.2%가 ‘생계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노후자금 및 노후준비를 위해’(11.9%), ‘용돈이 필요해서’(8.6%) 등의 순이었다.

일하는 여성 중 생계비를 위해 일한다고 답한 여성 비율(74.6%)이 남성보다 높았다. 나이가 많고, 소득이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생계 때문에 일을 하고 있는 비중이 높았다.

응답자의 64.4%는 노후준비가 안 됐다고 답했다. 노후준비가 부족한 이유에 대해서는 ‘자녀 교육자금이 많이 들어서’라는 응답이 30.3%로 가장 높았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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