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시장 개척은 협업의 산물
기업 지원체계 전면 조정할 것
[ 오경묵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사진)이 대구 지역 공기업들에 개방형 혁신을 주문했다. 기업들에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 공간을 내주고 수출 상담까지 지원해 중국 물시장을 뚫는 데 기여한 대구환경공단을 벤치마킹하라는 것이다.
권 시장은 지난 23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송년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대구시의 중국 물시장 진출 사례를 언급하며 “대구가 1년 만에 거대 중국 물시장을 뚫을 수 있었던 것은 대구시와 지방공기업(대구환경공단)이 기업과 함께 개방형 혁신을 하고 협업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를 모든 공기업에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본지 12월21일자 A 31면 참조
국가 물산업클러스터 조성 등 물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 대구시는 최근 중국 장쑤성 이싱시와 양국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합자회사를 세워 중국의 물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권 시장은 “창조경제의 기본은 개방형 혁신과 협업이다. 대구의 공기업과 기업지원 기관들이 시설을 기업에 개방하고 기업이 제조한 신제품이나 기술을 써주지 않으면 다른 시장에 진출할 수 없다”며 “대구의 모든 공기업과 출자기관, 기업지원 기관들이 지역 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기업들에 기술개발과 시험을 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연구개발단지)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권 시장은 “테크노파크와 디지털산업진흥원 등 기업지원 기관들이 그동안 기업지원 중심이라기보다 자기 조직 유지에 치중한 면이 없지 않다”며 “앞으로는 기업지원 중심으로 지원 체계를 짜고 거기서 성과를 내고 확산시키는 방향으로 방향을 전면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도전과 혁신의지가 있는 기업들을 선정해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기업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업지원 방식도 바꾸기로 했다.
권 시장은 “대구 산하기관도 있고 중앙정부 기관들도 많은 만큼 이들과의 협업체제를 위해 대구창조경제협의회를 중심으로 틀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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