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천정배 신당 합류 '저울질'
[ 은정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을)이 안철수 신당이 아닌 천정배 무소속 의원의 ‘국민회의’로 합류하는 것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광주 의원들이 각기 다른 3개 호남 신당으로 나뉘면서 신당 간 권력 지형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권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천 의원을 만나 야권 분열 상황과 관련한 자신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권 의원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 가치를 응원하고 지지하면서 신뢰를 보여준 천 의원에게 현 상황의 고민과 답변을 듣고 싶었다”고 면담 배경을 설명했다. 천 의원에 이어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를 만난 권 의원은 “이 원내대표가 탈당을 만류했다”며 “시간을 더 두고 의견을 수렴해보겠다”고 말했다.
광주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으로 새정치연합과 안철수 신당의 정당 지지율은 요동치고 있다. 전국에선 새정치연합이 앞섰지만 호남에선 처음으로 안철수 신당이 새정치연합 지지율을 넘어섰다. 여론조사 업체인 리얼미터의 내년 총선 정당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새누리당은 지난주보다 0.4%포 廣?하락한 37.8%, 새정치연합은 3.8%포인트 떨어진 21.9%를 기록했다. 반면 안철수 신당은 3.2%포인트 상승한 19.5%로 20%에 근접했고, 천 의원의 국민회의는 1.1%로 집계됐다. 호남 지역에선 안철수 신당이 33.4%로 새정치연합의 31.7%를 앞서며 팽팽하게 맞섰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