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핀테크, 날개를 달아라

입력 2015-12-25 17:52  

일상생활 속 깊이 들어온 핀테크 열풍
금융개혁 중심에서 웅비의 나래 펼치길

정유신 < 핀테크지원센터장 >



올초만 해도 ‘핀테크(금융+기술)’는 생소한 단어였다. 핀테크에 대해 물으면 ‘OO페이 같은 것’이라고 겨우 답할 정도였다. 틀린 답은 아니지만 광범위한 핀테크 분야를 생각하면 아쉬운 답이었다.

핀테크 활성화는 숙제가 많은 과제였다. 규제가 너무 복잡했고, 규제와 얽힌 다른 정책들도 풀어 나가야 했다. 그러나 금융위원회의 발빠른 규제 해법과 더불어 각종 지원 정책 덕에 핀테크는 금융개혁의 중심에 서게 됐다. 홍보대사를 통한 각종 홍보 활동을 통해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있어 이제 정말 핀테크가 생활인 시대가 머지않은 것 같다.

한국리서치에서 실시한 표적집단 심층면접(FGI)을 통한 설문에서 조사 대상의 66.3%가 핀테크를 알고 있거나 핀테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중 서비스 이용자의 74.2%가 편리함, 시간 절약 등을 꼽으며 핀테크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는 핀테크란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이래 핀테크산업이 가장 빠르게 성장한 해이기도 하다. 정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자금융업자 및 泰?수는 25%, 전자금융업종 수는 49% 늘었다, 해당 업종의 매출 및 거래 건수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핀테크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수도 300개 이상으로 늘어났고, 국내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도 각종 페이 서비스 등에 힘입어 2분기까지 5조7000여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핀테크 기업들의 성공 사례도 부쩍 늘고 있다. ‘인터페이’는 2013년부터 휴대폰이나 신용카드 등에 일회용 비밀번호생성기(OTP)를 내장해 별도의 OTP를 구비하지 않고 휴대폰 구동 또는 신용카드와 휴대폰 접촉만으로 안전하게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러나 전자금융거래법상 ‘매체분리원칙’으로 인해 개발한 OTP를 사용할 수 없어 사업 추진에 난관을 겪었다. 이후 인터페이는 핀테크지원센터 데모데이에 참석해 회사의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고 금융회사 멘토링을 통해 지난 11월부터 본격 서비스하는 등 사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핀테크 활성화에는 아직 몇 가지 숙제가 남아 있다. 핀테크 분야를 점차 넓혀 나가야 하고, 소규모 전자금융업자의 등록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전자금융거래법 통과가 시급하다.

한국의 핀테크는 제법 모양새를 갖춰 가고 있으며 이젠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만큼 기초가 탄탄해졌다. 2015년이 핀테크 엔진을 점화하는 한 해였다면 내년은 핀테크가 날개를 펼쳐 높이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정유신 < 핀테크지원센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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