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작가 등 전문가 심사 거쳐 서울 관광지 이야기 99개 선정
[ 강경민 기자 ]
기암절벽이 불꽃 모양으로 솟은 관악산을 놓고 사람들은 화기(火氣)를 띠고 있다고 생각했다. 조선 왕실은 서울(옛 한양)에 도읍을 정하면서 이 화기를 누르기 위해 관악산에 물항아리를 묻고, 숭례문 앞에 연못을 팠다. 시간이 흐르면서 관악산의 화기를 누르기 위해 만든 것은 모두 사라졌다. 하지만 2012년 건립된 서울시 신청사는 파도의 모습을 닮고 있다. 파도 모양의 청사가 관악산의 화기로부터 서울을 지켜주고 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서울시는 서울만의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발굴하기 위한 ‘서울관광 핵심이야기 선정사업’의 하나로 99개 관광지 이야기를 선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시는 여행·방송작가, 관련 교수, 여행사 실무자 등 전문가가 참여하는 선정 작업을 거쳐 99개 핵심 이야기를 선정했다.
시는 이 중 관광명소 21곳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색전시를 남산골 한옥마을 전통공예관 앞마당에서 다음달 25일까지 열 계획이다. 전시는 웬만한 성인 키보다 큰 대형 그림책(가로×세로 2m) 책장을 넘기면서 관광 명소에 얽힌 숨은 이야기를 짧 ?글과 그림으로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열린다.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화요일은 휴무다.
시가 선정한 21곳의 관광명소에는 서울시 신청사를 비롯해 인왕산, 통인동, 선유도공원,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청계천, 창덕궁, 한양도성, 정릉, 올림픽공원 몽촌토성, 남산 N서울타워 등이 선정됐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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