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정수 기자 ] 여성보다는 남성이 가계대출 연체를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연체율이 가장 높았다.
기획재정위원회 오제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남성의 평균 연체율은 3.5%로 여성(2.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3.6%) 연체율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40대(3.5%) 20대(3.4%) 50대(2.9%) 60대(1.9%)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강원권의 연체율이 3.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3.5%) 호남(3.5%) 충청(3.1%) 서울(2.7%) 등이 뒤를 이었다.
대출받은 금융회사가 늘어날수록 연체율도 높아졌다. 대출받은 금융회사가 한 곳인 대출자의 연체율은 1.8%였지만 두 곳은 2.9%, 세 곳의 대출자 연체율은 7.5%까지 뛰었다. 대출받은 금융회사가 세 곳 이상인 다중채무자 수도 매년 증가했다. 올 상반기 다중채무자 수는 344만명으로, 2013년 말(326만명) 대비 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빚의 증가폭은 더 가팔랐다. 채무자 수는 6%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이들의 채무액은 11% 불어났다.
올 상반기 기준 다중채무자 1인당 평균 부채 규모는 1억119만원으로 처음 1억원을 돌파했다. 오 의원은 “다중채무자 보유 채무가 전체 가계부채의 30%에 달하는 만큼 이들을 위한 允?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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