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물량 전분기보다 9% 증가
[ 뉴욕=이심기 기자 ] 최근 몇 년간 이어져온 미국 뉴욕 맨해튼 부동산의 ‘불패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맨해튼의 최고급 아파트 가격이 지난 10월 기준 359만달러(중간값 기준, 약 42억원)로 8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25일 보도했다. 1년 전보다 2.2%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부동산정보업체 스트리트이지가 상위 20% 최고급 아파트의 최근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2월에 372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수년간 세계 투자자가 몰려들면서 치솟았던 맨해튼 고급 부동산 가격이 올 들어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3분기 매도를 희망하는 고급 아파트 물량이 4055건으로 전분기보다 8.9% 증가하는 등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처분하려는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파는 쪽도 가격을 대폭 낮추고 있다. 맨해튼 중심부에 있는 파크애비뉴의 침실 3개짜리 아파트가 지난달보다 가격을 4% 내린 575만달러에 나왔으며, 650㎡ 크기의 펜트하우스는 10% 떨어진 3150만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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