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가 상승률은 내수주의 판정승!…한미사이언스 시가총액 133계단 껑충

입력 2015-12-25 19:34  

먹고 즐기고 건강 챙기는 바이오·식품·화장품 약진
CJ CGV 61계단 올라

대우조선·현대상선 등 조선·해운 등 수출주 부진



[ 김동욱 기자 ] 수출주와 내수주 간 ‘시소게임’의 승자가 누구일지에 증권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주가 상승률에서 드러난 성적표 상으로는 내수주가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달러화 강세(고환율)에 편승한 수출주 반격이 만만치 않아 전망은 ‘수출주 유망’ 쪽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지난 성적표는 ‘내수주’

25일 한국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올해 주식시장에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0개 기업 중 내수주로 분류되는 종목의 시총 순위는 크게 상승한 반면 수출주 순위는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올해 신약기술 수출로 ‘대박’을 터뜨린 한미약품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다. 작년 말 173위에서 지난 24일 40위로 순위가 133계단이나 올랐다. 한미약품의 시총 순위는 116계단 상승했다.

녹십자홀딩스도 제약·바이오주 붐을 타고 몸집을 키워 시총 순위가 161위에서 117위로 뛰었다. 그동안 내수주로 분류됐던 제약·바이오주가 올해는 기술 수출 등의 성과를 보이며 강세를 나타낸 것이 특징이다.

음식료와 엔터테인먼트주를 비롯한 전통적인 내수주의 선전도 돋보였다. CJ CGV(146위→86위·영화)와 삼립식품(132위→93위·음식료), 오뚜기(111위→65위·음식료) 등 ‘먹고 즐기는 것’과 관련된 내수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올해 시총 순위가 가장 크게 떨어진 종목은 지난 2분기에 3조원의 영업손실을 낸 대우조선해양이었다. 65위에서 171위로 순위가 106계단이나 밀렸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업황이 부진한 해운주의 시총 순위도 50계단 이상씩 내려갔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대우인터내셔널 등도 시총이 비교적 큰 폭으로 줄었다. 글로벌 업황 악화로 조선 건설 운송 등 경기민감주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총도 급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시총 순위가 높아진 종목은 대부분 건강관리와 필수소비재, 금융, 경기 관련 소비재 같은 내수주”라며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출을 줄일 수 없는 항목에 대한 수요는 꾸준했던 점이 해당 업종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수출주에 주목해야”

최근 들어 내수주 우위였던 증시 분위기가 바뀌는 조짐이다. 미국 금리인상을 전후해 고환율 혜택을 누릴 가능성이 큰 대형 수출주가 힘을 받는 모습이다. 증권업계에서는 2012년 후반부터 이어진 ‘내수주 강세, 수출주 약세’ 흐름이 깨질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

대부분 내수주가 지난 7월 초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다. 반면 주요 수출주는 올 하반기 들어 약세를 떨치고 반등에 나서고 있다. 상반기 고점을 넘어선 종목도 있다. 최근 기관투자가들의 순매수가 대형 수출주에 집중되고 있는 점도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이달 들어 기관은 삼성전자(3956억원) 포스코(2586억원) 현대모비스(1494억원) 현대자동차(1472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장희종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데다 고환율 수혜 기대가 겹친 만큼 수출주가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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