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모델별 수출 현황' 자료를 보면, 엑센트는 올 1∼11월에 국내 모델 중 가장 많은 24만6869대가 수출됐다.
이어 같은 기간에 각각 19만여대를 수출한 한국GM의 트랙스(19만9413대), 기아차 프라이드(19만3708대), 기아차 쏘울(19만3593대), 현대차 아반떼(19만757대)가 5위권 안에서 경쟁하고 있다.
현대차의 엑센트와 아반떼, 기아차의 프라이드와 쏘울, 한국GM의 트랙스 등 5개 모델은 순위만 조금씩 바뀔 뿐 해마다 최다 수출 모델 1∼5위 자리를 지키는 '수출 효자'들이다.
지난해에도 엑센트는 총 26만386대로 수출 1위 모델에 올랐다.
이어 아반떼(25만1433대), 프라이드(23만3834대), 트랙스(22만777대), 쏘울(21만4012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이한 점은 이들 '수출 효자' 차종 대부분이 국내에서는 맥을 못 추는 비인기 모델들이라는 것이다.
소형차 엑센트와 프라이드의 올 1∼11월 국내 판매량은 각각 1만5623대, 6505대에 불과했다.
2013년 쉐보레가 투입한 소형 SUV 트랙스도 올 1∼11월에 한국에서는 겨우 1만913대가 팔렸다.
2008년에 첫선을 보인 준중형 크로스오버 차량(CUV)이자 소형 박스카로 불리는 쏘울은 올해 1∼11월에 국내에서 고작 3610대가 팔렸지만 해외에서는 무려 54배가 판매됐다.
특히 미국에서 판매가 급증하면서 현지 시장 진출 이래 올해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일하게 아반떼만 내수 판매 3위, 해외 수출 5위를 기록하며 '명불허전' 차량 대열에 올랐다.
국내외 선호도가 크게 엇갈리는 것은 각 나라의 시장 규모와 선호 취향이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 엑센트나 프라이드 같은 소형차는 경차와 준중형차 사이에 낀 어중간한 위치에 있는 모델이어서 해마다 판매가 줄어왔다.
하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작고 연비가 좋은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판매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트랙스와 같은 소형 SUV 차급도 국내에서는 아직 도입 단계라 할 수 있지만, 유럽 등에서는 경제성과 실용성 때문에 수요가 높다.
쏘울 같은 박스카도 세단이 전통적으로 주류인 국내에서는 소비자들이 생소하게 느끼는 반면 미국을 중심으로 외국에서는 박스카 시장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낯설지 않게 여겨진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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