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임내현 의원에 이어 후속 주자들의 탈당이 해가 바뀌는 이번 주 나올 가능성이 크다. 탈당 쪽에 기운 것으로 보이는 광주 권은희·박혜자·장병완 의원의 행보가 가장 주목된다.
탈당 기자회견을 예약했다가 취소한 바 있는 권 의원은 지난 24일 천정배 의원과 면담해 천 의원이 창당 추진하는 가칭 국민회의 합류를 점치게 했다.
권 의원은 같은 날 의정보고회 일정을 모두 마쳐 결단만을 남겨뒀다.
권 의원은 "의정보고회와 지역민 탐방 시간을 갖고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박혜자·장병완 의원은 최근 문재인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 공동 성명을 내 사실상 최후통첩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박 의원의 의정보고회 마지막 날인 오는 30일을 전후해 동반 탈당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지역 정가에서 나왔다.
다만 박 의원은 광주시당 위원장, 장 의원은 당 예산결산위원장을 맡고 있어 마지막까지 통합 노력을 보이려고 해를 넘겨 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탈당 흐름은 전남으로도 이어질 기세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26일 신당파인 박주선 의원에 이어 오는 28일 천정배 의원과 회동하기로 했다.
야권 통합을 위한 노력으로 ?보이지만 문 대표가 사퇴를 거부하면 탈당할 수밖에 없다는 명분을 쌓으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주승용 의원의 탈당도 임박했다.
주 의원은 "내년 1월 8일까지 예정된 의정보고회가 끝난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탈당하라는 여론이 많고 또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전 원내대표, 주 의원이 탈당하면 다른 의원들에게까지 영향을 줘 광주의 탈당 열풍이 전남으로 번질 수도 있다.
특히 비주류 좌장격인 김한길 전 대표까지 탈당한다면 파괴력은 더해진다.
광주 강기정 의원, 전남 김성곤·우윤근·신정훈 의원 정도를 뺀 모든 의원이 탈당과 잔류의 경계에 있다.
황주홍(장흥·강진·영암군)·김동철(광산구갑)·임내현(북구을) 의원 지역구에서는 광역·기초의원들의 탈당도 예상된다.
박주선(동구)·김동철 의원 지역구인 광주 동구의회 이선순 의장 등 4명, 광산구의회 이영순 의장 등 4명은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지방 정가의 한 관계자는 "적어도 광주·전남에서는 탈당이 대세로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 당 안팎 동향은 탈당 폭과 시기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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