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기 등 대부분 미국산
"북한 도발로 긴장 높아져"
[ 김대훈 기자 ] 한국이 지난해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26일(현지시간) 발간한 연례 무기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78억달러(약 9조1299억원)어치 무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다음으로는 미군 철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73억달러어치 무기를 산 이라크와 65억달러 규모의 스웨덴제 그리펜 전투기를 새로 도입한 브라질이 뒤를 이었다.
한국이 구매한 무기 중 70억달러(약 8조1935억원)어치는 미국산이었다. 한국은 작년 9월 미국 록히드마틴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사진) 40대를 대당 약 1200억원에 구매하겠다는 구매의향서(LOA)를 미국 측에 제출했고, 12월에는 미국 노스롭그루먼의 고(高)고도 장거리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4대를 6억5740만달러(약 7694억원)에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사기로 계약을 맺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한국의 대량 무기 구매가 북한의 크고 작은 도발과 핵 프로그램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긴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무기 판매 규모는 2013년 701억달러에서 지난해 718억달러로 소폭 늘었다.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은 수출액 362억달러를 기록한 미국이었다. 이어 러시아(102억달러) 스웨덴(55억달러) 프랑스(44억달러) 중국(22억달러) 순이었다.
미 의회조사국은 앞으로 국제 무기 시장이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개발도상국에선 미국산 무기가 당분간 시장 우위를 점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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