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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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주한 국립중앙과학관장(사진)은 27일 “과학 문물 수집가이자 열렬한 후원자이던 조지3세 소장품과 17~18세기 영국 과학 문물이 해외에서 소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근현대 과학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실제로 이번 전시에는 영국왕립학회와 영국국립과학관이 보유한 소장품 및 희귀 자료 183점이 공개됐다. 뉴턴이 1672년 영국왕립학회에 이 결과를 친필로 보고한 편지가 그의 머리카락과 데스마스크, 반사망원경 등과 함께 전시된다. 또 1789년 영국 과학자 헨리 캐번디시가 지구 질량을 측정하기 위해 활용한 장치 도면을 비롯해 과학 컬렉터로 유명한 조지 3세가 소장한 윌리엄 허셜의 천체망원경, 코페르니쿠스식 혼천의 등 진귀한 소장품 138점도 포함됐다. 대전이라는 ‘지역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전시장은 매일 800~1000명이 꾸준히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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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관장은 대부분 전시물이 한결같이 과학 문물을 넘어 국내에서 보기 드문 예술품에 가깝다고 했다. “1763년 조지 애덤스가 만든 은제현미경은 상당히 정교합니다. 다양한 실험을 대중 앞에서 선보일 수 있게 제작한 ‘철학자의 탁자’나 각종 천체 망원경도 마찬가지입니다. ”
김 관장은 이번 전시에서 대중과 소통을 강조하던 근대 과학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다고 했다. “18세기 중반 과학자들은 공기 펌프로 진공 상태를 만들고 대중 앞에서 산소 없이는 생물이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시켰습니다. 당시에는 실험 도구가 단순한 실험적 수단을 넘어 대중을 이해시키는 소통 도구로 활용됐다는 사실은 과학이 강조되는 지금도 배울 만한 부분입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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