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2일부터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7거래일 연속으로 주식을 순매도했다. 2009년 2월과 3월 사이 17거래일과 같은 기록이자 역대 7번째로 긴 매도 행진이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는 지난 16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전후해 다수의 신흥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 금리 인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신흥국 주식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환차손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은 정 반대다. 외국인들은 이달 7일부터 24일까지 14거래일 중 하루(22일)를 뺀 13거래일 동안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순매수 규모는 9만2978계약(9조원어치)에 달한다. 외국인들은 신흥국 경기가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채권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신흥국들이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면 기존 채권 투자자들의 이익이 늘어난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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