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재 연구원은 "4분기 매출은 작년보다 1.4% 늘어 1조9377억원을 기록하겠지만 영업적자는 94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이는 전방 IT산업이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30% 이상 줄어든 5조3216억원, 영업적자는 225억원을 나타낼 것"이라며 "전지 부문 적자를 전자 재료 부문 흑자로 상쇄하기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7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으로 인해 삼성그룹 순환출자구조가 강화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삼성물산 지분 2.6%를 내년 3월까지 매각해야 하는 상황. 매각 규모는 24일 종가 기준 약 7000억원 수준이다.
삼성SDI는 또 지난 10월 2조3000억원 규모의 케미칼 사업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영업 가치와 무관한 삼성물산 지분 매각과 기대를 웃도는 케미칼 매각 대금은 펀더멘탈(기초체력)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계속되는 사업 매각으로 회사의 본질적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복되는 합병과 사업 매각은 불확실성 요인이므로, 기대 이상의 매각 대금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 재평가를 받지 못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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