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전투기(KF-X) 양산 1호기가 오는 2026년 9월께 공군에 인도된다.
방위사업청은 28일 한국항공우주산업과 KF-X 체계개발 계약을 맺었다. KF-X 사업은 공군의 노후 전투기(F-4, F-5) 도태로 인한 부족한 전투기를 보충하고 미래 전장운용개념에 부합되는 미디엄급 성능을 갖춘 전투기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이다. 공군의 전투기 수요를 독자적으로 충당하는 것은 물론 해외 미디엄급 전투기 시장에 대한 수출도 목표로 한다. 개발비 8조6700억원을 포함, 120대를 양산하는데 18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양 기관은 공군의 전력공백이 최소화되도록 2026년 전반기까지 체계개발을 마치고 같은 해 후반기부터 전력화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당초 계획대로 2028년까지 KF-X 40대를 초도양산한뒤 2032년까지 나머지 80대를 후속양산하게된다.
체계개발사업은 KAI 주도 속에 국제공동연구개발로 진행된다. 대한민국 정부와 인도네시아,국내외 업체가 공동으로 투자한다.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능동전자주사배열(AESA) 레이다 개발과 체계통합을 맡는 등 주요 장비에 대한 국산화를 통해 독자적인 성능개량 능력을 보유할 계획이다.
KF-X 사업에는 200여개의 항공기 설계 및 제작 업체와 10여개 정부출연연구소, 15개 대학교가 참여한다. 방사청은 생산유발효과가 약 13조원, 부가가치유발효과가 약 5조원, 고용창출효과가 약 6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사청은 KF-X의 성공적인 개발이 전자제어, IT 분야 등 민간산업 발전은 물론 민수용 항공기 등 국내 항공우주산업을 한단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기술파급효과가 약 9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방위산업에는 약 17조원, 민간산업에는 약 13조원의 기술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내년 1월 전반적인 개발계획 및 지원사항 협의를 위한 사업착수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장명진 방사청장은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 영공을 지킬 핵심 공중전력을 개발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방사청과 군, 업체는 지난 30여년간 축적된 국내 항공산업의 기술과 인력 등을 기반으로 군이 요구하는 전투기를 필요한 시기에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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