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올라 2만1550원
[ 민지혜 기자 ] 미래에셋증권이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9.67% 오른 2만1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가 2만1000원대를 회복한 건 지난달 24일(종가 2만1150원)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날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사진)이 KDB대우증권 인수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계획을 밝힌 것이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박 회장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연 간담회에서 “미래에셋과 KDB대우증권의 합병을 통해 한국 금융산업과 자본시장의 DNA를 바꿔보고 싶다”며 “한국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합병 법인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래에셋의 강점인 자산관리와 연금사업, 대우증권의 강점인 IB(투자은행)와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를 합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두 회사는 ‘케미스트리(chemistry·화학적 성질)’가 대단히 잘 맞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우증권 노조 등 일각에서 우려하는 구 뗍뗍ㅏ?대해 “다 같이 가야 할 후배들이고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점포 운영 계획과 관련해선 “위치가 가까운 일부 점포는 어쩔 수 없이 합쳐야겠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오히려 점포를 250개 정도로 늘려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두 증권사의 점포를 합치면 180곳이다.
이날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은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집행임원회의를 열고 “증권업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투자전략가가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잘된 일”이라며 “대한민국 1등 증권사를 넘어 새로운 금융역사를 함께 쓸 수 있는 다양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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