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국적 크루즈 사업 '출항'

입력 2015-12-28 21:59  

팬스타와 합작사 법인등기 완료
내년 시범 운항…2017년 취항



[ 김보라 기자 ] 현대상선이 국적 크루즈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28일 정부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팬스타라이너스와 출자한 코리아크루즈라인(주)의 법인등기를 마쳤다.

정부는 크루즈산업이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급성장함에 따라 올해 8월 ‘크루즈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는 등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연내 국적 크루즈 선사 출범을 추진해왔다. 한국은 2008년 팬스타허니호(1만5000t), 2012년 클럽하모니호(2만6000t)가 국적 크루즈선으로 취항했지만 모객 실패로 사라지고 현재는 한 척도 운항하고 있지 않다.

팬스타와 현대상선은 각각 5.3 대 4.7로 출자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일단 자본금 3억원으로 출발하고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동시에 중고 선박 물색을 병행할 계획”이라며 “법인등기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선사들과의 계약 체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과거 크루즈영업본부를 갖추고 금강호와 봉래호, 풍악호 등 금강산 유람선 3척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팬스타는 한·일 간 국제 카페리 사업, 부산 연안 크루즈 사업 등을 해온 회사다.

해수부는 국적 크루즈선사 면허 및 허가 신청이 들어오면 정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국적 크루즈선이 취항할 때까지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코리아크루즈라인은 내년에 몇 차례 시범 운항을 한 뒤 2017년 국적 크루즈 선박을 직접 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105만명이다. 올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다소 줄었지만 내년에는 150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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