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태양전지 EVA 세계시장 '선점' 나서

입력 2015-12-29 13:55  

한화토탈이 지난해 대산공장 내에 완공한 EVA 제 2 공장.
<p>"세계 최초 관형 반응기 중합 공정 상업생산 성공…글로벌 점유율 1위"</p>

<p>[한경닷컴 콤파스뉴스=이승현 기자] 한화토탈이 세계 최초 관형 반응기 중합 공정을 통한 상업생산 성공과 제 2 EVA(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 공장 증설 등 설비투자를 확대하며 고부가 EVA 제품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p>

<p>한화토탈은 자사의 태양전지 봉지재용 EVA 제품(이하 태양전지용 EVA)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p>

<p>봉지재란 얇은 시트 형태의 제품으로 절연효과와 함께 수분이 전지로 침투하는 것을 막고 충격으로 깨지는 것을 방지하는 등 태양전지 모듈의 효율과 장기내구성을 결정짓는 핵심소재다.</p>

<p>이번에 선정된 세계일류상품은 세계시장 점유율이 5위 이내 또는 5% 이상인 제품 중 세계시장 규모가 연간 5000만달러, 수출 규모가 연간 500만달러 이상인 제품을 말한다.</p>

<p>한화토탈은 35만톤 규모의 전세계 태양전지용 EVA 시장에서 약 35% 점유율을 달성하며 1위를 달성하고 있다.</p>

<p>특히 EVA는 운동화 밑창부터 태양전지 소재까지 사용되는 대표적인 합성수지로 초산 비닐(Vinyl Acetate Monomer, VAM)의 함량에 따라 범용과 고부가 제품으로 나뉜다. 이중 태양전지 봉지재용 EVA는 초산 비닐 함량이 28% 이상인 고부가 제품에 속한다.</p>

<p>한화토탈은 범용 EVA 제품의 경우 향후 공격적인 설비투자를 앞세운 중국과 규모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판단, 고부가 EVA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p>

"세계시장 1위를 석권한 한화토탈의 태양전지용 EVA 제품"
<p>특히 지난해 관형 반응기 중합 공정을 적용한 EVA 2 공장을 완공하며 세계 최초로 관형 반응기 중합 공정을 통한 태양전지용 EVA 상업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p>

<p>반응기가 튜브처럼 생겨 튜블러(Tubular) 공정이라고도 불리는 이번 공정은 생산성이 좋은 반면 품질 제어가 어려워 주로 LDPE(Low Density Polyethylene, 저밀도 폴리에틸렌) 제품 생산에 사용된다.</p>

<p>반면 EVA 생산업체들이 관형 반응기 중합 공정 대신 사용하는 오토클래이?공정(Autoclave, 반응기가 커다란 용기 형태인 공정)은 초산 비닐 함량이 높은 EVA 생산이 용이한 반면 생산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p>

<p>특히 관형 반응기 중합 공정은 초고온·초고압에서 이뤄져 파일럿 플랜트(새로운 공법을 도입하기 전 시험적으로 건설하는 소규모 설비) 건설이 어려운 단점도 갖고 있다.</p>

<p>그러나 한화토탈은 관형 반응기 중합 공정을 통해 고품질 LDPE를 생산해온 경험과 더불어 파일럿 플랜트를 대신해 관형 반응기 중합 공정을 안전하게 테스트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 프로그램을 독자 개발하며 이를 극복했다.</p>

<p>이를 통해 태양광 효율을 높이는 투명성이 월등히 높고 초고순도, 저수축성 등의 특성을 향상시키면서도 불량률은 낮은 태양전지용 EVA 제품의 상업생산에 성공했다.</p>

<p>또한 오토클래이브 공정과 비교해 태양전지용 EVA 생산시 30~40% 더 높은 생산성을 확보했다.</p>

<p>한화토탈은 지난 2014년 2월 연간 24만톤 생산량의 제 2 EVA 공장을 완공하며 국내 단일업체로는 최대 규모인 연간 32만톤의 EVA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태양전지용 EVA 제품에서만 향후 5년간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p>

<p>한화토탈 관계자는 "한화토탈의 태양전지용 EVA는 독창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퀄리티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중국, 중동 등 경쟁국 석화사들과 격차를 벌이기 위해 고부가 제품 개발 및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p>

<p>한편 한화토탈은 국내 석유화학사들 중 유일하게 PP 중합촉매를 독자 개발하는데 성공한데 이어 지난해 2월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가 없는 친환경 PP 촉매 개발에도 성공, 고부가 석유화학제품 포트폴리오의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p>



이승현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hlee4308@asiae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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