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동차 시장 전망 보니…'내수는 3.1%↓, 수입차는 7.5%↑'

입력 2015-12-29 14:01  

車산업연구소 '2016년 시장전망' 보고서
내수 176만대…수입차 26만대 넘길 듯
글로벌 차 판매 2.9% 증가 예상




2016년 자동차 내수 시장이 올해보다 3.1% 줄어든 176만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산차는 5.4% 감소한 149만대, 수입차는 7.5% 늘어난 26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29일 발표한 '2016년 자동차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연구소는 내년에 국내 차 판매량이 5만대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연말까지 자동차 내수는 신차 효과 및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한 181만6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상 최대치다. 올들어 11월까지 국내 판매는 작년 동기보다 9.7% 증가한 164만대로 집계됐다.

박홍재 소장은 "내년도 자동차 내수는 개소세 인하 종료 및 신차 효과 축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판매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반면 올 연말까지 24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수입차 신규등록은 2만대가 늘어난 26만1000대에 달해 7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도 세계 시장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2.9% 증가한 885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1775만대, +1.6%)과 유럽(1628만대 +3.1%), 일본(528만대, +2.9%) 등 선진국의 회복세 지속에도 중국(2193만대, +7.0%)과 인도(292만대, +6.3%)를 제외한 브라질(223만대, -9.0%), 러시아(152만대, -4.4%) 등 신흥국 경기 부진으로 연간 3% 수준의 성장 기조를 예상했다.

박 소장은 "중국의 성장 둔화, 판매 호조를 보인 미국과 유럽의 증가세 둔화, 브라질과 러시아 판매 부진 지속 등으로 글로벌 차 시장의 저성장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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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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