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업계, 가정간편식 PB 대결…"맞벌이·1인 가구 잡아라"

입력 2015-12-29 18:03  


대형마트들이 가구 형태 변화에 발맞춰 성장하는 가정 간편식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이 각자 자체 브랜드(PB)를 구축하며 적극적으로 모객에 나서는 모습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30일 '밀 솔루션(meal solution)' 브랜드를 표방하는 PB '요리하다'를 출시한다.

밀 솔루션은 기존 완성품 중심인 간편가정식(HMR)·RTE(Ready To Eat)·RTH(Ready To Heat) 등 보다 넓은 영역을 다룬다. 기존 간편 가정식 시장에 한계가 있어 요리재료, 조리 준비 등 식생활과 관련된 전 분야를 아우르는 밀 솔루션이란 개념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장기적으로는 메뉴와 어울리는 그릇, 수저 등 RTP(Ready To Prepare) 상품도 추가, 전반적인 식생활 관련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번에 출시하는 상품은 '아시아를 요리하다'는 테마로 규동, 죽순 고추 잡채 등 총 21종이다. 내년부터는 분기별로 새로운 테마의 상품을 선보여 내년 200개, 2017년 500개까지 상품 수를 늘릴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마트 뿐만 아니라 롯데슈퍼, 세븐일레븐 등 롯데그룹의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2017년까지 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위해 지난달 말에는 조직 개편을 단행, 기존 HMR부문과 냉장·냉동식품팀의 기능을 통합한 '밀 솔루션 부문'을 만들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트업계 1위 이마트는 업계 가정 간편식의 선두주자이기도 하다. 2013년 '고급 간편식'에 역점을 둔 자체 브랜드 '피코크'를 론칭했다.

피코크의 상품군수는 2013년 280개에서 지난해 600여 개로 늘어나며 780억원(매장 내 기준)의 매출을 올렸다. 2023년 1500개 수준으로 늘려 매출을 연간 4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게 목표이다.

김태억 이마트 피코크 바이어는 "가격 경쟁력 위주의 기존의 PL 시장의 판을 바꾸기 위해 유명 맛집 제휴는 물론 유명 쉐프의 노하우를 간편가정식에 녹이는 등 프리미엄급 브랜드로 피코크를 론칭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1월 간편식 브랜드 '싱글즈 프라이드'를 내놨다. 한우사골곰탕, 뼈해장국, 도가니탕, 바베큐폭립 등 조리법이 까다로워 가정에서도 즐기기 쉽지 않았던 메뉴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초기 46종이던 제품 수는 현재 두 배 이상인 100여 종으로 늘어났다.

이 같이 마트 업계가 가정 간편식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맞벌이 부부와 1인 가구 증가로 관련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의 간편 가정식(냉동·냉장) 매출은 2013년 340억원에서 지난해 560억원으로 뛰었다. 올해 매출은 40%대 급증한 840억~85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올해 간편식 시장 규모가 약 2뗄貶?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요리별로 필요한 재료들을 포장한 소용량 식품이 등장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쿡방, 셰프 열풍 등 요리 자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간편 손질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정선용 롯데마트 밀 솔루션 부문장은 "이미 과열된 가정 간편식 시장은 앞으로 식생활 전체를 아우르는 밀 솔루션 시장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요리하다 출시를 통해 고객들에게 가치 있는 식생활을 제안하는 큐레이터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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