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병훈 기자 ] 일제에 뺏긴 뒤 수차례 주인이 바뀌었다가 102년 만에 고국 품에 돌아온 비운의 건물.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붉은 벽돌 3층 건물인 옛 대한제국 공사관이다. 최근 문화재청은 이 건물을 사들였고 대중에 개방하기 위해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다. 리모델링사업을 담당하는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사회공헌위원회가 무료 법률 컨설팅을 해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앤장 사회공헌위는 최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으로부터 공사계약 체결에 대한 법률 컨설팅 요청을 받고 내부 인트라넷으로 이 사업에 참가할 변호사를 모집했다. 모집 공고가 나간 뒤 10여분 만에 10명 이상의 변호사가 지원했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고 한다.
사회공헌위는 지원자 중에서 존 H 김 미국변호사와 라이언 러셀 미국변호사를 선정한 뒤 사회공헌위 소속 변호사, 담당직원 등을 포함해 5명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계약서 문구 검토부터 분쟁이 생겼을 때 대처법까지 꼼꼼하게 컨설팅했고 재단은 공사계약을 문제없이 마무리지었다. 재단은 지난 10월 건물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고 내년 말께 전시관으로 문을 열 예정이 ? 목영준 김앤장 사회공헌위원장(사진)은 “김앤장의 전문성을 활용해 우리 문화재 복원사업에 일조한다는 데 큰 의미와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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