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고강도 구조조정…"연간 1600억 절감"

입력 2015-12-30 12:00  


아시아나항공이 연간 1600억원의 손익 개선 효과를 기대하는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노선구조조정, 조직슬림화, 항공기 업그레이드 등의 내용을 담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30일 발표했다.

노선 구조조정을 위해 에어서울에 일본 지선과 동남아 심야노선 등 11개 노선을 순차적으로 이관한다. 또 내년 2월 블라디보스톡, 3월 양곤, 발리 운항을 중단한다.

조직 규모 축소를 위해 지점 수도 줄인다. 국내 23개 지점을 14개 지점으로, 해외 128개 지점을 92개 지점으로 통합한다. 통합적인 관리가 필요한 부분을 제외한 업무는 전문업체에 위탁한다.

조직 규모를 줄이면서 발생한 유휴인력은 재배치한다. 신규 채용은 축소하고 희망휴직 및 희망퇴직 제도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경영정상화 방안에는 항공기 업그레이드 및 기재경쟁력 강화도 함께 포함됐다.

장거리 노선의 비즈니스 클래스는 180도 펼 수 있는 침대형 좌석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A380을 투입하는 로스앤젤레스, 뉴욕, 프랑크푸르트 노선에서는 퍼스트클래스를 운영한다. 2017년 도입 예정인 A350부터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도입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예정이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단기적인 처방이 아닌 생존을 위한 강도 높은 체질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경영정상화 방안이 완료되는 2017년 이후에는 경쟁력을 회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3분기 누적 적자 규모가 880억원에 달했으며 그간 실적 개선을 위한 방안 마련을 고심해왔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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