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은 이사회에서 허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30일 공시했다. 허 전 부회장은 GS리테일 전신인 LG상사 마트사업부문(부사장)을 맡은 1997년 이후 18년간 GS리테일을 이끌어왔다. 허 전 부회장은 퇴임을 앞두고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는 해법을 먼 데서 찾으려 하지 말고 주변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형마트 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던 2010년 GS마트 점포 14개와 GS스퀘어백화점 점포 3개를 총 1조3400억원에 매각한 뒤 이를 편의점 사업에 집중 투자했다.
“1인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의 변화를 감안할 때 앞으로 수년 안에 편의점이 유통업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판단에서 단행한 창조적 파괴였다는 게 유통업계의 평가다. 2009년 말 3914개였던 GS리테일의 편의점 수는 11월 말 기준 9233개로 늘어났다.
이 ?이사회를 끝으로 허 전 부회장은 GS리테일 경영에선 완전히 물러났다. GS리테일은 허 전 부회장이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인 GS리테일의 기타 비상근이사직과 2018년까지인 파르나스호텔 기타 비상근이사직만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故) 허만정 GS 창업주의 막내아들(8남)인 허 전 부회장은 다만 조카인 허창수 GS 회장 등 오너 일가와 함께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에는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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