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이버 앱마켓 합친다…T스토어와 네이버 앱스토어 통합 추진

입력 2015-12-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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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기 기자 ] SK텔레콤과 네이버가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중개하는 앱 마켓을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가 장악한 국내 앱마켓의 주도권을 찾기 위해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0일 “SK플래닛에서 분할되는 T스토어 사업부문을 네이버 앱스토어와 통합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T스토어와 네이버 앱스토어는 SK플래닛과 네이버가 각각 운영하는 앱마켓이다. 네이버 관계자도 “상당 부분 논의가 진전된 게 사실”이라며 “토종 앱마켓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사가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내년 상반기 100% 자회사인 SK플래닛에서 T스토어 사업부문을 분할하기로 한 것은 네이버 앱스토어와의 통합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앱 마켓의 전체 매출은 4조5055억원으로 이 가운데 플레이스토어가 2조3349억원, 앱스토어는 1조4096억원을 가져갔다. 이들 두 업체의 점유율만 80%가 넘는다.

통신 3사와 네이버 등 국내 기업이 운영 중인 앱마켓 점유율은 13%에 불과하다. 구글과 애플의 수수료율은 앱 매출 대비 30%로 네이버 앱스토어(20%) 등보다 높은 편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지난 6월 어느 한 곳에만 앱?올려도 모두에 등록되는 ‘원스토어’를 선보인 것도 구글과 애플 주도로 고착화된 시장을 바꾸기 위한 시도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앱 이용자와 개발사들에 마켓 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하고 콘텐츠 결제 수단 등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구글과 애플에 대한 의존도부터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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