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관계자는 30일 “SK플래닛에서 분할되는 T스토어 사업부문을 네이버 앱스토어와 통합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T스토어와 네이버 앱스토어는 SK플래닛과 네이버가 각각 운영하는 앱마켓이다. 네이버 관계자도 “상당 부분 논의가 진전된 게 사실”이라며 “토종 앱마켓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사가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내년 상반기 100% 자회사인 SK플래닛에서 T스토어 사업부문을 분할하기로 한 것은 네이버 앱스토어와의 통합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앱 마켓의 전체 매출은 4조5055억원으로 이 가운데 플레이스토어가 2조3349억원, 앱스토어는 1조4096억원을 가져갔다. 이들 두 업체의 점유율만 80%가 넘는다.
통신 3사와 네이버 등 국내 기업이 운영 중인 앱마켓 점유율은 13%에 불과하다. 구글과 애플의 수수료율은 앱 매출 대비 30%로 네이버 앱스토어(20%) 등보다 높은 편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지난 6월 어느 한 곳에만 앱 ?올려도 모두에 등록되는 ‘원스토어’를 선보인 것도 구글과 애플 주도로 고착화된 시장을 바꾸기 위한 시도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앱 이용자와 개발사들에 마켓 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하고 콘텐츠 결제 수단 등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구글과 애플에 대한 의존도부터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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