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스틱, 스카이레이크, 2015 국내 PEF 업계 주름잡은 3인

입력 2015-12-30 17:56  

IMM, 악바리 근성으로 '1조클럽' 가입
스틱, 多펀드 전략…거의 모든 딜 성공
스카이레이크, IT분야 독보적 전문성

맥쿼리·KTB PE 등 전통 강자들
펀드출자 심사서 줄줄이 미끄럼
JKL 등 신인급 운용사 약진



[ 좌동욱 기자 ]
국내 자본을 기반으로 하는 사모펀드(PEF)업계가 IMM PE, 스틱인베스트먼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등 3강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이들 3사는 해외 투자자(LP)를 모아 대기업 바이아웃(경영권 매매)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와 함께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30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투자자들의 PEF 출자 실적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IMM과 스틱은 2015년 공개모집 방식으로 확정한 블라인드형 PEF 출자심사를 사실상 모두 통과했다. 사전에 투자 대상을 정해 놓지 않는 블라인드형 펀드는 규모가 클수록 운용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IMM은 2014년 6월 우정사업본부의 3000억원 출자를 시작으로 국민연금(2500억원) 교직원공제회(1500억원) 사학연금(200억원) 행정공제회(400억원) 등에서 총 1조500억원의 자금을 약정받았다. 내년 상반기까지 해외 투자자를 추가로 끌어들여 규모를 약 1조2000억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회계사 출신인 송인준 대표가 2006년 PEF업계에 뛰어든 지 9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국내 보험사 관계자는 “투자자에게 한푼이라도 더 돌려주겠다는 ‘악바리 근성’ 때문에 평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스틱도 올해 국내 PEF 투자금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다른 운용사와 달리 벤처, 세컨더리(PEF 간 거래), 그로스 캐피털(성장단계 투자), 바이아웃 등 다(多)펀드 전략을 구사한다. 지난해 7월 4600억원 규모 바이아웃 펀드를 조성한 지 10개월여 만에 ‘스페셜 시추에이션(개별 기업 특수 상황 활용)’ 전략을 내세워 5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았다. 제일투자금융(신한은행 모태) 출신으로 1999년 벤처투자회사를 창업한 도용환 회장은 2009년 PEF 진출을 선언한 뒤 6년여 만에 스틱을 국내 대표 PEF 운용사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오랜 벤처투자 경험으로 제조업 이해도가 높다”며 “투자 기업 중 실패한 딜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진대제 회장이 이끄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도 지난 9월 산업은행 PEF 정기 출자를 기점으로 지금까지 모든 투자심사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사학연금의 한 관계자는 “자체 기준에 맞지 않으면 투자를 집행하지 않는 원칙을 철저히 지킨다”고 평했다.

이 밖에 JKL파트너스, 나우IB캐피탈 등 중고 신인급 운용사도 국내에서 블라인드형 펀드 자금을 모집할 수 있는 대열에 올라섰다.

반면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 미래에셋자산운용, KTB PE 등 PEF업계 전통적 강자들은 올해 펀드 출자 심사에서 줄줄이 미끄러졌다. 하나금융투자를 제외하면 은행계와 증권계 PEF들이 외면받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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