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국방부 핫라인 개통…"안보 협력 강화"

입력 2015-12-31 16:01  

한국과 중국 국방부 간의 '핫라인'(직통전화)이 31일 개통됐다. 우리 정부가 중국 측에 양국 국방부를 잇는 핫라인 설치를 제안한지 5년 만이다.

양국 국방부 고위급 인사들이 직접 소통하는 상시적인 채널이 구축됨에 따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등에서 양국 군의 우발적 충돌을 막고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방부는 이날 "한중 양국 국방부간 직통전화가 개통됐다"며 "한민구 장관과 창완취안(常萬全) 국방부장이 직통전화로 최초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통화에서 창 부장에게 "이번에 설치한 전화는 양국 국방당국간 상호 신뢰와 협력으로 이룬 의미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안보문제에 대한 양국간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위해 잘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 국방부가 외국 국방부와 직통전화를 설치한 것은 미국, 일본에 이어 중국이 3번째다.

정부는 2011년 1월 한중 국방정책실무회의에서 중국 측에 국방부간 직통전화 설치를 제의했고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작년 7월 서울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에 관해 정식으로 합의했다.

북한과 관련한 돌발 사태가 발생할 경우 한중 양국 군 당국이 긴밀한 소통으로 공조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민구 장관과 창완취안 부장은 이날 통화에서 직통전화 개통의 의미를 평가하고 양국 국방교류 협력의 확대를 위한 인식을 공유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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