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구소에 둥지 마련
임종훈 한화종합화학 대표
11일부터 울산 본사로 출근…직원들과 스킨십 강화 나서
[ 송종현 기자 ] 한화그룹 석유화학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사무실을 공장이 있는 지방으로 옮기고 있다. 현장 경영을 통해 조직을 조기에 안정시켜 불황을 극복하려는 의지다.
31일 한화종합화학에 따르면 임종훈 대표는 새해 1월11일부터 공장이 있는 울산 본사로 출근하기로 했다. 인사지원 및 총무 관련 부서 일부 직원도 임 대표와 함께 울산 본사로 근무지를 옮긴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도 조만간 대전에 있는 ‘KAIST-한화케미칼 미래기술연구소’에 사무실을 마련해 출근한다.
2015년 11월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로 임명된 임 대표는 그동안 서울 태평로 서울사무소에서 회사 현황을 파악하는 데 주력해왔다. 현황 파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판단한 그는 주력 생산제품인 테레프탈산(TPA) 업황 악화로 고전 중인 회사를 최대한 빨리 정상화하기 위해 생산현장이 있는 울산에서 출퇴근하며 직원들과 스킨십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 관계자는 “임 대표가 대표에 취임한 뒤 울산공장을 자주 방문했다”며 “오는 11일 이후엔 아예 근무지를 울산으로 옮겨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종합화학은 중국발(發) 공급 과잉 여파로 최근 수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5년에는 단체협상 과정에서 노사 갈등이 악화하면서 한때 직장폐쇄를 단행하기도 했다. 김창범 사장은 “회사의 모든 역량을 연구개발(R&D)에 집중하겠다”며 현지 출근을 추진 중이다. 그가 사무실을 마련한 ‘KAIST-한화케미칼 미래기술연구소’는 한화케미칼이 KAIST와 공동으로 석유화학 관련 원천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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