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윤 기자 ] 중국은 2016년에 ‘바오류(保六:6%대 경제성장률 유지)’ 시대에 본격 진입할 전망이다. 경제성장률은 둔화되겠지만 부실기업 퇴출, 기업 인수합병(M&A), 서비스업 성장 등이 활발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올해 중국 경제는 ‘숲’보다 ‘나무’를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8~6.9% 정도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초 제시한 경제성장률 목표치 ‘7.0% 전후’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추가로 낮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중국의 새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6.8%를 제시했고,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6.6~6.8%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미국 월가 전문가들 역시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벌인 조사에서 월가 경제전문가들은 2016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6.5% 정도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성장률은 둔화하겠지만 올해 중국 산업계에는 적잖은 변화가 예정돼 있다. 우선 중국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 발표한 국유기업 개혁방안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접어 榮? 이 과정에서 부실 국유기업 퇴출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국유기업 간 M&A, 국유기업 상장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 증시에도 일대 변화가 예정돼 있다. 그동안 정부 ‘허가제’였던 기업의 신규 상장이 ‘등록제’로 전환돼 기업들의 증시 상장이 급증할 전망이다.
철도 도로 항만 등 사회 인프라 시설에 대한 정부 투자도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에는 재정적자 비율을 작년보다 더욱 높이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인구정책 변화도 주목해야 할 흐름이다. 중국 정부가 1980년부터 유지해온 ‘한 자녀 정책’을 1월1일부터 폐지하고 ‘전면적인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하기로 해서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2016년 중국 경제의 주요 특징은 구(舊)경제 구조개혁과 신(新)경제 육성, 자본시장 개혁·개방, 인구제도 개혁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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