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2016] 철강, 상반기에는 자동차·건설 수요 기대

입력 2016-01-01 07:01  

원자재·업종별 기상도


[ 김보라 기자 ] 철강업계는 올해도 공급과잉이 이어지면서 어려운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철강협회(WSA)는 올해 세계 조강 생산능력이 지난해보다 약 2% 증가해 23억t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했다. 철강 수요는 1.6% 늘어 15억4000만t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가 생산능력에 못 미치다 보니 고로와 전기로 평균 가동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72% 수준으로 낮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철강업계는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철강 수요 대비 과잉생산 규모는 3억t을 넘어서면서 글로벌 공급과잉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주요 철강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적자로 돌아서 구조조정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세수와 고용 등을 고려하면 대대적인 구조조정은 쉽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철강 내수 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의 ‘2016년 수급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철강재 내수 판매는 5561만t으로 지난해 대비 0.9%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까지 건설과 자동차용 철강재 호조세가 이어지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철강재 수출 전망도 어둡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내년 철강재 수출을 올해보다 1.6% 증가한 3184만t으로 전망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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