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2016] D램 수요 감소로 가격 약세…OLED, 하반기 반등할 듯

입력 2016-01-0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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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업종별 기상도


[ 정지은 기자 ] 올해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전반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PC뿐 아니라 스마트폰 시장까지 둔화하면서 D램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이 때문에 D램 가격은 계속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D램 시장 규모가 지난해 457억달러에서 올해 388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20% 하락했던 D램 가격은 올해 32% 더 떨어질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 세계 1, 2위 업체도 올해 사업환경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D램 시장이 침체돼 미국 마이크론이 올해 적자에 빠질 수도 있다는 얘기마저 나온다.


다만 스마트폰 한 대에 들어가는 모바일D램 용량은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늘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모바일D램보다 마진폭이 큰 대용량 모바일D램 판매가 늘면 수익성 하락은 어느 정도 만회할 것이란 관측이다.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도 지난해 291억달러에서 올해 262억달러로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D램보다는 좋을 전망이다. 기업 서버에 쓰이는 대용량저장장치(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용 낸드플래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디스플레이 시장은 상반기에 주춤하다가 하반기에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스마트폰용 중소형 디스플레이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생산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위험 요인도 있다. BOE, CSOT 등 중국 업체들이 신규 라인을 가동하면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공급량이 늘어나 전체 패널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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