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엔 대개 많은 연하장을 받게 된다. 요즘은 종이연하장 대신 카톡이나 휴대폰 문자로 받게 된다. 정석현 수산중공업 회장(사진)의 연하장도 12월 하순 카톡으로 배달됐다. 연하장 내용은 대개 비슷하지만 정 회장 것은 조금 달랐다. 그동안의 마음고생과 사업의욕에 대한 진솔함이 묻어났다.
집안이 어려워 전주공고를 나와 현대건설에 입사한 정 회장은 월급을 모아 야간 대학을 마친뒤 공구 장사로 사업을 시작했다. 1983년 석원산업을 설립해 발전소 건설하도급을 맡았다. 2004년 ?克洹뮌箝?등을 생산하는 수산중공업을 인수해 90여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호사다마인가. 파생금융상품인 키코(KIKO)사태와 건강악화라는 두가지 어려움이 닥쳤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다시 사업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어려울수록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인재를 확보한게 비결이다. 그는 “위기는 날 절대로 쓰러뜨리지 못한다”며 “오히려 보약”이라고 말하며 새해를 맞고 있다.
어려움이 없는 기업은 없다. 한 중견기업인은 “경영은 외발자전거를 타고 산길을 올라가는 것”이라며 “한치의 방심은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이라고 토로할 정도다. 여러가지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인들도 정 회장처럼 꿋꿋한 마음가짐으로 새해 이를 정면돌파하시길…. (끝) /nhk@hankyung.com
한경+는 PC·폰·태블릿에서 읽을 수 있는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입니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