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용 기자 ]
짙은 안개로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항공편도 잇단 결항 및 지연 사태를 빚었다.
3일 아침 충남 보령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광천나들목(IC) 부근에서 차량 17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카니발 승합차 운전자 이모씨(43)가 숨졌으며 경상을 입은 14명은 충남 홍성의료원 등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는 강모씨(48)의 쏘나타 승용차가 앞서가던 서모씨(38)의 K7 승용차를 들이받으면서 시작됐다. 짙은 안개로 뒤따라오던 차량들이 강씨의 승용차를 차례로 들이받으며 차량 17대가 순차적으로 충돌했다.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당시 광천IC 인근의 가시거리는 20~30m 수준이었다.
숨진 이씨는 앞 차량과 부딪친 직후 사고 처리를 위해 차량 바깥으로 나갔다 뒤따라오던 차량에 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차량에 있거나 사고 직후 바로 대피한 탑승자들은 대부분 무사했다”며 “안개가 짙은 곳에서 사고가 날 경우 차량 안에 있거나 도로변으로 피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고로 이 일대 고속도로는 한 시간가량 정체를 빚었다.
한편 이날 짙은 안개로 국내선 항공편 345편이 지 ?운항됐다. 국내선 8편은 결항됐다. 국제선은 67편의 운항이 지연돼 여행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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