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 전쟁'으로 가는 미국 대선…힐러리, 모금·후원금 5500만달러

입력 2016-01-03 19:54  

카슨 2300만달러 모금…공화 최고


[ 박수진 기자 ] 미국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사진)이 지난해 4분기(10~12월) 후원금으로 5500만달러(약 647억원)를 모았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1일 보도했다. 현직에 있지 않은 대선 경선주자가 선거 직전 해에 모금한 액수로는 분기 기준 최고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상원의원이었던 2007년 4분기에 2008년 대선을 앞두고 2350만달러(약 276억원)를 모금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4분기 후원금 중 94%는 100달러 이하의 소액 기부였고, 후원자의 60% 이상은 여성이었다. 경선 선거자금으로 3700만달러, 민주당 후원금 명목으로 1800만달러를 모았다. 클린턴 캠프는 경선자금 모금액 중 86%(3300만달러)를 지출했다. 3분기에도 2940만달러를 모금해 이 중 2500만달러를 썼다. 클린턴 전 장관이 지난 한 해 동안 받은 정치자금은 총 1억1200만달러였다.

민주당 경선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은 4분기 3300만달러, 3분기 2620만달러 등 지난해 총 7300만달러를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화당에서는 외과의사 출신 정치평론가인 벤 카슨이 지난해 4분기 2300만달러를 모금해 당 지지율 2위인 流?크루즈 상원의원(2000만달러)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율 1위인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재산(약 10억달러) 중 1억달러를 선거에 쓰겠다고 공언했다. 후원금 모금실적은 지난해 1000만달러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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