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생일상 선물' 고가 논란에 곤혹스런 카카오

입력 2016-01-04 17:19   수정 2016-01-04 17:33

카카오



(이호기 IT과학부 기자) 카카오가 최근 출시한 ‘생일상 선물’이 고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카카오톡 ‘더보기(…)’에서 ‘선물/쇼핑’을 클릭하면 하단에 ‘1월 생일선물은 한국인의 생일상’이라는 배너 광고가 뜹니다. 그만큼 카카오 측이 야심차게 준비한 기획물이라는 것이죠.

상품설명을 보더라도 “5년 전통의 장인 정신으로 생일선물만을 연구한 ‘선물하기 팀’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한국인의 생일엔 ‘미역국에 흰쌀밥’이라는 걸 찾아냈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실제 구성을 살펴보면 부실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햇반(미역국밥)에 미트볼, 양반김, 김치통조림, 장조림 캔 등 편의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인스턴트 품목으로 이뤄져 있는데 가격은 1만9000원으로 한끼 식사값으로는 다소 고가입니다. 이 때문에 마치 ‘질소 과자’나 ‘창렬 도시락’ 같다는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고 있지요.

한 네티즌은 각 품목별로 소비자 가격을 합산하더라도 총 1만2000원 정도라며 그렇다면 수저 가격이 7000원이라는 얘긴데 그 정도면 ‘금수저’가 아니냐고 조롱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마치 생일상처럼 디자인된 고급 패키지 박스와 배송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의 생일축하 영상 등이 포함돼 있어 실제 원가가 그리 낮지 않다”며 “홀로 사는 자취생 등을 위한 프로젝트로 유머 코드를 섞은 것인데 예상보다 비판 여론이 높아 당혹스럽다”고 털어놨습니다.

물론 카카오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최근 ‘집밥’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가격이 다소 높아지더라도 인스턴트 식품보다 실제 요리에 가까운 구성을 선보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끝)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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