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 5%↓
[ 윤정현 기자 ]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첫 거래일까지 코스피지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요 증권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유가와 금리, 신흥국 경기 불안 등 불확실성 확대로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3% 하락했다. 한국금융지주(-5.25%)와 NH투자증권(-5.05%) 등 대형사들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대우증권을 인수할 예정인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21일 본입찰 마감 이후 20% 가까이 올랐지만 이날 4.4% 떨어졌다. 대우증권도 4.96% 하락했다. 대신증권(-4.64%) 유안타증권(-4.63%)이 4%대의 하락률을 보였고 삼성증권(-3.59%) 키움증권(-3.55%) 한화투자증권(-3.44%)의 낙폭도 큰 편이었다.
업계에서는 작년 4분기 주요 증권사 실적에 주가연계증권(ELS) 평가 손실이 반영돼 실적이 악화됐을 것이라는 분석에 올해 주식시장 불안과 거래대금 감소 우려가 겹친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증권주들이 지난해 상반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올해 증권업황에 대한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주식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8조9000억원)보다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고객예탁금 등 증시 안팎의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하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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