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혜정 기자 ] 건설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건설기업실사지수(CBSI)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며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서울 지역 대형 건설사들의 체감경기는 회복한 반면 지방 업체와 중견·중소업체들의 체감 경기는 더 나빠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CBSI가 전월 대비 2.8포인트 하락한 86.7을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지난해 7월 100을 넘어선 이래 최저 수준이다. CBSI가 기준선(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규모별로 보면 대형 기업 지수는 지난해 7월 125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11월 저점(92.3)을 찍은 데 이어 지난달 7.7포인트 올라 100을 회복했다. 반면 중견기업 지수는 지난해 10월(102.8)과 11월(102.9) 기준선을 웃돌았지만 지난달 93.8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달 중소기업 지수 역시 전월 대비 8.1포인트 하락한 63을 나타냈다.
이홍일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종별로 살펴보면 토목이나 비주택 건축 공사의 체감경기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주택 부문 체감경기는 크게 악화됐다”며 “통상 1월에는 연말의 밀어내기 공사 물량이 사라지고 공공발주도 줄어드는 혹한기여서 CBSI가 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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