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8분 만났던 이희호 여사, 안철수와는 25분 면담

입력 2016-01-0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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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잘 하시겠죠" 격려

안철수와 20분간 독대 하기도



[ 손성태 기자 ]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4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동교동에 있는 김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이 여사에게 새해 문안인사(사진)를 하면서 “우리가 새로 시작하게 됐다. 김 전 대통령이 말씀하셨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을 꼭 이루겠다. 열심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새 소식을 일구기 위해 수고하는 것 같았어요”라며 “잘하시겠죠”라고 격려했다.

약 5분간의 공개 면담 뒤 이 여사와 안 의원은 20여분간 비공개로 독대했다. 안 의원은 비공개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여사가) 새해 덕담과 함께 신당이 정권교체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는 말씀도 해줬다”고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동교동계 후속 탈당 등에 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안 의원은 설명했다.

지난 1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안 의원이 새해 첫 행보로 이 여사를 차례로 찾은 것은 앞으로 야권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호남 민심의 향배가 傷鄂歐?때문이다.

이날 안 의원이 문 대표와 달리 이 여사와 독대한 것을 놓고도 “동교동계가 안 의원 쪽으로 돌아섰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문 대표 예방시 비공개 면담을 하지 않고 약 8분간의 만남에 그쳤다. 이 여사는 문 대표에게 “올 한 해 원하는 게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짧은 덕담 외에는 문 대표 말 중간중간에 “네”라는 대답만 했다. 건강을 이유로 비공개 대화를 하지 않았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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