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은 기자 ]
LG그룹은 올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돌파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제품은 경기 불황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데다 일반 제품에 비해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LG전자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통합 브랜드 ‘LG 시그니처’다. LG전자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6에서 LG 시그니처 브랜드를 단 제품을 공개하기로 했다.
LG 시그니처는 상위 5% 내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한 브랜드다. 도요타의 렉서스,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같은 고급 브랜드를 가전업계에서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프리미엄 제품보다 기능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하고, 가격도 비싸게 책정할 예정이다. LG 시그니처라는 이름을 단 TV, 세탁기, 냉장고 등은 올해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에선 상반기에 G시리즈, 하반기에 V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공들이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도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패널사업을 중심으로 올해 사업을 꾸리기로 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OLED 패널 시장은 지난해 130억달러에서 2017년 168억달러, 2020년 254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전지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강화하기로 했다. 석유화학사업본부는 고흡수성수지(SAP), 고기능성 합성고무(SSBR)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미래 유망 소재사업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는 편광판 등 LCD(액정표시장치)용 소재분야에서 기술기반 제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OLED용 신규 핵심소재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전지사업본부에선 고성능 전기차 전지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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