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월째 이어진 '불황형 흑자'…작년 11월 경상흑자 94억$

입력 2016-01-05 08:44   수정 2016-01-05 08:50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드는 데서 비롯된 '불황형 흑자'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흑자는 94억달러였다. 흑자 폭은 전월(91억2000만달러) 대비 2억8000만달러 가량 늘었다. 이로써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3월부터 45개월째 이어지면서 최장 흑자기록을 계속 경신 중이다.

작년 1~11월 경상수지 흑자도 979억9000만달러로 연간 누적액이 1천억달러에 육박했다.

다만 이러한 흑자는 수출과 수입이 함께 감소하면서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물로 우려되는 대목도 있다. 수입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과 투자 부진 등을 반영한 것인데,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기업의 대외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11월 상품수지 흑자는 99억8000만달러,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상품수지 흑자는 1091억2000만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서비스 수지는 12억8000만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전월(17억달러)보다 줄었다.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의 적자가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여행수지도 7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10월(8억5000만달러)보다 줄었다.

또한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이 국외로 나간 것) 규모는 87억달러로 전월(110억9000만달러)보다 줄었다.

菅?갬?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 직접투자의 순유입 등으로 전월 35억달러에서 11월 9억달러로 급감했다. 증권투자의 유출초는 해외 증권투자가 줄면서 전월 71억달러에서 51억3000만달러로 줄었다. 파생금융상품은 6억1000만달러 유입초를 기록했고 준비자산은 1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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