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공급과 기존 거래량 모두 지난해 대비 1.5배 수준으로 증기하면서 호황을 누리던 수도권 빌라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전세난이 본격화된 2013년 이후 아파트 물량 부족의 대체 주택으로 부각되었지만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 인허가를 받은 다세대 및 연립주택 등이 12년 새 최대치를 기록한 데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럼으로 아파트 공급량을 넘어서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까지 서울·경기·인천 등에서 인허가를 받은 다세대 및 연립주택은 총 10만4401가구로 2004년 이후 최대 수치였다. 지난해 연간 전체인 7만1751가구에 비해서도 1.44배가량 늘어난 규모라고 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조사에 따르면 12월30일 기준으로 매매거래량 규모가 6만739건으로 지난해 연말에 4만159건에 비해 1.5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난에 찾아드는 실수요자와 월세 수익을 위한 투자자의 매수세가 컸기 때문이다. 문제는 공급이 폭증하면서 손해를 보고 매도를 하는 사례가 너무 늘었다.
빌라 건축은 시공기간이 매우 짧아서 6개월 만에 지을 수 있다. 이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고 무인택배시스템이 등장하고, 아파트 형태와 유사한 아파텔 및 도시형생활주택까지 생겨나고 있다. 기존 연립의 경우에는 임대료를 낮춰야 세입자를 찾을 수 있는 데다 재건축 및 재개발 가능성도 희박하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하락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인근 시세보다 낮게 매입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임대수입과 매도에 대한 분명한 조사와 계획이 필요하다. 특히 2009년 이후 수도권 전역에서 공급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아파트담보대출금리비교 한경닷컴 '뱅크아울렛'<hk-bank.co.kr</a> / 1600-2599>에 의하면 “전세난이 하루아침에 없어지지 않는 한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 및 연립주택에 대한 수요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공급물량이 과도해지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금리비교 관계자는 “부동산 매매잔금을 치를 때 시중은행 및 보험사 등 금융권에서 자금을 융통하기 마련인데, 대부분 장기간 사용이기 때문에 다양한 금융사 조건을 비교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기존에 고금리를 사용중이라면 낮은 이율로 전환해서 부담을 절감해야 한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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