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올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앞에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 마무리와 경제활력 회복을 통한 일자리 창출 같은 많은 과제가 놓여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청년 실업자가 35만명에 이르고 정년연장 시행으로 청년 고용절벽 현실화가 우려되는 만큼 입법을 포함한 모든 노동개혁 조치를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해가 시작되고 닷새가 지난 지금까지도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대로 국회가 문을 닫는다면 청년 일자리의 문도 닫히고 대한민국의 미래도 닫힌다”고 지적했다.
朴 "경제활력 갉아먹는 적폐·부패 뿌리뽑아야"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시작하면서 약 15분간 경제·복지·교육 등 분야의 중점 추진 과제를 조목조목 제시한 뒤 “과거의 적폐가 경제활력 회복에 걸림돌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부패 척결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 ?“과거의 적폐가 잔뜩 쌓여 있는데 돈을 쏟아붓는다고 피와 살로 가겠느냐”며 “경제활성화를 위해선 정책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계속 갉아먹는 적폐나 부패를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전예방 중심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패 대응체계를 혁신해야 한다”며 “이와 관련한 조치를 정부에서 곧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초 소비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1분기에 집중적인 내수보완 대책을 시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회의를 주재하기 전 10분가량의 티타임에서 노동개혁 법안 등의 처리 지연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안 하면서 맨날 경제가 어렵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 눈앞에 할 수 있는 일도 안 하는 것은 신세타령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해 결심이 흔히 작심삼일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3일마다 결심하면 된다”고 농담을 던졌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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