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호 중소기업부 기자) 한미약품 그룹 임직원 2800만명이 평균 5000만원의 주식과 현금보너스를 받아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임성기 회장이 회사돈이 아닌 개인보유 주식으로 직원들에게 고르게 보상한 점이 특히 시선을 끌었습니다.
보통 회사 이익금으로 보너스 주는 게 일반적이고, 그걸로도 충분히 생색을 낼수 있었을 텐데요. 임 회장은 사내 현금은 앞으로 계속 들어갈 연구개발비에 쓰기 위해서 아꼈다고 합니다. 대신 자신의 사재인 주식을 내놔서 주변 뿐 아니라 한미약품 직원들도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근속 연수와 업무성과와 상관없이 한미약품 뿐 아니라 한미사이언스 온라인팜 등 모든 계열사 임직원들이 고르게 보너스를 받았습니다. 보너스가 평균 5000만원이라고 하더라도 업무평가에 따라 편차가 나는 게 보통인데요. 한미약품은 이런 ‘차별’없이 모든 직원이 자신의 연봉과 맞먹는 주식 및 현금보너스를 받았습니다.
과장급의 경우 5000만~6000만원,임원급은 최소 1~2억원대의 보너스를 받은 셈입니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5200만원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1월에 입사한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임원들이 특히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다른 제약사 등에서 한미약품으로 옮겨간 일부 임원들이 있는데요. 이들도 이번 보너스 대상에 포함됐다고 합니다. 임원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균 2억원 안팎인 연봉을 감안하면 입사한 지 두달도 채 안돼 2억대의 주식 보너스와 현금을 받은 것입니다.
물론 임원은 주식 처분때 공시를 해야하는 관계로 맘대로 처분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증권계좌에 꽂혀있는 주식을 보면서 흐뭇한 기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회사 한번 잘 옮겨서 수억원대 보너스를 맞은 한미약품 신입 임원들에게 2016년 새해는 정말 ‘Happy New Year’인 것 같습니다. (끝)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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