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끌어올리자" 두산, 매년 5%씩 자사주 소각

입력 2016-01-0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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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3년 이상

1년에 881억 규모 소각



[ 정소람/도병욱 기자 ] 두산이 주식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부터 3년 이상 매년 최소 5%씩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두산은 6일 “중장기 주주 환원 방안으로 자기주식 소각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계열사 경영난 탓에 주식 가치가 지나치게 떨어졌다고 판단했다”며 “주식 소각은 이사회와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실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사주 소각은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없애는 것이다. 자본금은 줄어들지 않으면서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 수만 감소하기 때문에 주당 가치가 높아진다. 두산이 매년 소각할 주식은 106만여주(5%)에 달한다. 이날 종가인 8만2900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881억원 정도다.

두산이 자사주 매입 대신 소각을 선택한 데는 더 적극적으로 주식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이 주주 친화 방안으로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는 사례는 많지만 소각하는 일은 흔지 않다.

지난해 1~10월 국내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4조275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866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었지만 소각 규모는 21억원에 불과했다.

두산그룹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희망퇴직 및 계열사 매각 등 다양한 구조뗍?작업을 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두산공작기계 사업부를 매각했다. 자회사인 밥캣은 지난해 프리 IPO(기업공개)를 진행한 뒤 상장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소람/도병욱 기자 ram@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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