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은행도 내부 검토
[ 이태명 기자 ] 신한은행이 다음달 1일부터 창구송금 수수료 등 일부 수수료를 인상한다. 지방·외국계은행이 아닌 시중은행이 수수료를 올리기는 2011년 말 이후 4년여 만이다.
신한은행은 2월1일부터 영업점 창구에서 다른 은행 계좌로 송금(1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할 때 부과하는 수수료를 종전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한 계좌이체 수수료도 8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창구송금 수수료는 다른 은행에 비해 절반 정도에 불과해 올리기로 했으며 ATM 이체 수수료는 기기 운영손실이 커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들은 2011년 11월 금융당국이 물가 관리를 위해 수수료를 낮출 것을 요구한 직후 각종 수수료를 낮추거나 없앴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씨티은행과 부산은행이 일부 수수료를 인상했지만 대형 시중은행들은 지금까지 수수료를 올리지 않았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는 앞으로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수수료를 정하도록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금융권에선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시중은행들도 조만간 수수료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우리·KEB하나은행 등은 “당장 수수료를 올릴 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수수료체계 개편을 위한 검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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