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현장] "버디, 거실 조명 켜줘"…LG-폭스바겐, 집-차 IoT 연동

입력 2016-01-07 01:09   수정 2016-01-07 07:07

LG전자, 폭스바겐과 'IoT카' 개발 발표
스마트폰-카-홈 잇는 IoT 환경 공동 개발




[ 김민성 기자 ]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부품 사업을 확대 중인 LG전자가 폭스바겐 콘셉트카 '버디'에 사물인터넷(IoT) 장비를 공급한다. 집 밖 스마트카와 집 안 스마트홈 시스템 간 연동하는 분야다.

최성호 LG전자 클라우드센터장 전무는 5일 저녁(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 호텔에서 열린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 키노트에서 이 같은 차량 연동 기술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핵심은 스마트폰과 스마트홈, 스마트카 간 연동이다. IoT 기반으로 사용자 중심의 끊김없는 생활성을 차량까지 확대시킨다. 차 안에서도 자유롭게 가정 내 스마트가전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뿐만 아니라 주택 보안(Security) 명령까지 내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집에 도착하기 전 차 안에서 집 안 온도조절, 조명 제어 등을 할 수 있다. IoT 센서가 내장된 LG전자의 세탁기, 냉장고, 조명, 오븐, 로보킹, 스마트 오디오 등이 차량과 통신으로 연동된다. 외출 시에는 집 안 로보킹(로봇 청소기)을 활용, 외부인 출입을 감지하는 보안 (security) 모드 등을 켤 수 있다.

이번 협력 발표로 LG전자는 차량 내 IoT 분야 경쟁력도 과시하게 됐다. 지난해 발표한 GM과의 전기차 구동모터 부품 납품 건을 포함, 세계적 완성차 진영과 꾸준히 가시적 협력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협력에 대해 "폭스바겐과 LG는 과거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협력을 진행해 왔다"며 "이번 사안 역시 협력관계의 한 산출물로 프로젝트 사업화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바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부터 LG전자는 폭스바겐 그룹 소속 이탈디자인의 컨셉트카 제아에 전장 부품 공급 등 기술 협업을 진행해왔다. 발표를 맡은 최 전무는 LG전자 내 스마트홈 및 IoT 기술 전략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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