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10년만에 투자금 회수
이 기사는 01월07일(01: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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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계 2위 업체인 HK저축은행이 KT캐피탈에 팔렸다. 이로써 KT캐피탈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JC플라워는 KT캐피탈과 두산캐피탈에 이어 저축은행까지 소유하게 됐다.
KT캐피탈은 6일 이사회를 열어 MBK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HK저축은행 주식 98.62%(1985만1171주)를 약 2224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KT캐피탈은 오는 4월말까지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HK저축은행의 자산규모는 2조원 수준이다.
JC플라워는 2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며 전세계 금융사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PEF다. 지난해 하반기에 KT캐피탈과 두산캐피탈을 각각 사들였다. 업계 관계자는 “JC플라워는 HK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개인신용대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최대 PEF인 MBK파트너스는 약 10년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MBK는 2005년 설립한 1조원 규모의 1호펀드로 2006년 10월 HK저축은행 경영권을 인수했다. 2009년 공개매수를 통해 HK저축은행을 자진 상장폐지시켰고 2014년엔 공동 투자했던 현대캐피탈의 지분 19.99%까지 사들였다. 2011년부터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HK저축은행 매각에 나섰지만 부실 저축은행의 영업정지가 잇따르면서 매각에 난항을 겪자 투자회수 시기를 늦춰왔다. 지난해 7월 KT캐피탈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6개월간 협상 끝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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