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이 폭스바겐 디젤 사태, BMW 화재 등 각종 사건사고에도 20% 이상 급증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해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24.2% 증가한 24만3900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BMW 등록대수가 4만7877대로 8년 연속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4만6994대, 폭스바겐은 3만5778대, 아우디는 3만2538대를 팔았다. 포드(1만358대), 렉서스(7956대), 도요타(7825대), 미니(7501대), 랜드로버(7171대)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럽차가 19만7396대(80.9%)로 압도적이었다. 일본차는 2만93대, 미국차는 1만7501대 순이다. 연료별로는 디젤 차량이 16만7925대 팔리며 전체의 68.8%에 달했다. 지난 4분기 폭스바겐 디젤 이슈가 터지면서 연간 기준으로 디젤 감소 영향은 미미했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사태에도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9467대)이 차지했다. 아우디 A6 35 TDI가 7049대, BMW 520d가 6640대 팔리며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2015년 수입차 시장은 안정적인 환율 및 유가,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외부 환경이 좋았다"며 "중·소형 차량 및 SUV 모델, 디젤 차량 등이 인기를 끌면서 작년 대비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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