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설 명절을 맞아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44조원 규모의 특별 자금 지원에 나선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 국민 KEB하나 우리 농협 기업 부산 경남 산업 등 9개 은행이 다음달 말까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대출 만기 연장을 돕는다.
기업은행은 8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신규대출 3조원, 만기 연장 4조원 등 7조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운전자금 용도로 기업마다 3억원까지 지원하고, 할인어음과 기업구매자금 등 결제성 대출에는 금리를 0.3%포인트 내에서 감면해준다.
농협은행도 신규대출 2조원과 만기 연장 1조원 등 3조원을 지원한다. 특별 우대금리 0.2%포인트를 포함해 최대 1.3%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적용해준다. 국민은행도 신규대출 3조원, 만기 연장 6조원 등 모두 9조원을 지원한다. 최대 1%포인트 내에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역시 각각 8조원, 9조원의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KEB하나은행은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신규대출 2조8000억원, 만기 연장 3조2000억원 등 중소기업 지원 자금으로 6조원을 공급한다.
산업은행도 1조1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부산은행과 경남은행도 각각 5000억원을 설 특별 경영안정자금으로 지원한다. 설 특별 경영안정자금은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 영세 소매 중소기업, 전통시장 상인 등 생계형 자영업자 등의 신규대출과 만기 연장에 사용된다. 대출금리도 최대 1.1%포인트까지 감면해준다. 신속한 자금 지원을 위해 일시적으로 영업점 전결권도 확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명절 때는 직원 상여금 등으로 중소기업의 자금 수요가 커지기 때문에 특별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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