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가 남미 페루에 이어 필리핀 도시철도 유지보수 및 개량사업 수주에 성공, 본격적인 해외 도시철도 시장 개척에 나선다.
부산교통공사(사장 박종흠)는 필리핀의 4개사인 EDC(Edison Development & Construction, 주관사), TRAMAT, TMI, CASTAN와 조인트벤처(합작회사)를 구성,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도시철도 MRT3 유지보수 및 개량사업을 약 38억 페소(한화 약 950억원)에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필리핀 교통통신부(DOTC)가 발주한 이번 사업은 시설물과 차량 등 마닐라 MRT3 노선 전반에 대한 유지보수와 차량 종합검수, 신호시스템 전면 개량 등을 시행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과업기간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이다. 이 사업에서 공사는 차량?토목 및 궤도?건축?전기?신호?통신?기계설비?열차운영의 8개 분야의 기술자문 및 기술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필리핀 마닐라시 MRT3 노선의 유지보수 및 개량사업 수주는 2012년 북부아프리카 알제리 알제(Algiers) 도시철도 1호선 연장 설계용역, 2013년 인천국제공항공사 셔틀트레인 운영사업 용역, 올해 3월 페루 리마메트로 2호선 시공감리용역, 5월 양산선 건설사업 위?수탁 협약에 이은 다섯 번째 도시철도 사업 수주로서, 공사의 도시철도 운영 및 건설 역량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다시 한 번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공사는 마닐라시 MRT3 유지보수 및 개량사업을 바탕으로 필리핀에 동남아 지역 도시철도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 현재 제안서 기술 심사 중인 마닐라 도시철도 LRT2 유지보수용역과 향후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도시철도 사업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마닐라에는 총 3개의 도시철도 노선이 운영중이다. 그 중 MRT3는 2000년에 개통해 총 연장 16.9㎞에 13개 정거장, 1일 평균 승객은 54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박종흠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필리핀 도시철도 시장 진출을 통해 30년간 쌓은 우리 공사의 역량과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며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국내외 도시철도 신규사업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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