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소비자물가 상승률 첫 마이너스…강원·전북 0%

입력 2016-01-07 19:07  

저유가 영향…작년 -0.1%
전세가격 급등한 서울은
전국 평균의 두 배 기록



[ 김주완 기자 ] 지난해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충청북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울은 주거비 상승 영향으로 다른 지역보다 두 배 가까이 물가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의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0.1% 떨어졌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시·도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 전북 전남 경북은 사상 처음 소비자물가 상승률 0%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이 감소세로 바뀌거나 주춤한 곳 모두 국제유가가 떨어진 영향을 크게 받았다. 2014년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던 국제유가는 최근 30달러대로 하락했다. 서울의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였다. 역대 최저치지만 전국 평균의 두 배 수준이다.

지역별 물가 상승률은 주거비에서 갈렸다. 통계청은 물가 상승률을 계산할 때 가구 지출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가중치를 달리 적용하고 있다. 지출 항목별로 보면 ‘주택 수도 전기 및 연료’의 비중이 17.3%로 가장 크다. 지난해 이 항목의 전국 평균은 전년 대비 0.6% 떨어졌다. 충북이 -3.2%로 감소폭이 가장 컸고 서울은 0.3% 올랐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전기 가스 등 연료비는 전국 어디나 비슷하지만 각 지역의 주택시장에 따른 전·월세 비용 등 주거비는 차이가 많이 난다”고 설명했다. 주택임차료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평균 2.5% 올랐다. 서울은 이보다 높은 3.1%를 기록했다. 반면 충북은 0.5%로 상승세가 미미했다.

교통비 수준도 영향을 줬다. 지난해 전국 평균은 전년보다 7.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의 하락폭은 4.9%에 그쳤다. 대중교통 비용 상승폭이 다른 지역보다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의 지하철, 기차 등 철도 여객수송비와 시내버스 등 도로 여객수송비는 전년보다 각각 8.1%, 5.2% 올랐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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